금융당국, 카드사 전방위 압박 속 강도높은 검사 될 듯
[매일일보] 금융감독원이 29일부터 현대카드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29일부터 약 3주간의 일정으로 현대카드 경영전반에 관해 종합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종합검사는 지난 2009년 이후 3년만에 실시되는 검사다.
금융당국이 카드업계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종합검사 역시 강도 높게 실시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현대카드가 카드 포인트 관련 금감원과 의견 마찰을 빚은 바 있어 금감원이 이번 종합검사에서 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는 ‘M’카드에 쌓이는 M포인트 적립율을 현재보다 2~3배 높이는 내용의 부가서비스 변경 승인 요청서를 금감원에 냈지만, 금감원은 M포인트를 현금으로 계산하면 고객들이 적립된 만큼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구조라며 승인을 보류했다.
대부분 카드포인트가 현금과의 교환 비율이 ‘1대 1’인데 반해 현대카드는 1포인트가 0.67로 타사에 비해 비율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현대카드가 어떤 상품에서도 손실을 내지 않는 점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에 낸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현대카드는 19개 카드상품 중 단 하나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KB국민카드 등 다른 전 업계 카드사는 최대 30여개의 상품에서 수 천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현대카드는 19개 카드상품 중 단 하나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현대카드가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보고 이 점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카드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인 현대캐피탈과 부적절한 거래가 있는지도 따져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부당계열사 지원이 있었는지 여부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카드모집실태 역시 집중 점검 대상이다. 카드모집인들이 카드 회원 가입의 대가로 금품을 제공하는 등의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모집인 관리 운영의 적절성도 검사할 계획이다.이외에도 금감원이 카드사 내규를 개정한 카드론과 리볼빙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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