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담은 게르의 특화제품 ‘붐’···“중국박람회서 수출가능성 확인”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국내 캠핑카 시장이 전성기를 맞으면서 수입캠핑카 업체와 국산캠핑카 제작 업체들이 소비자 취향에 맞춰 아이디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도 앞 다퉈 이뤄지고 있다.
캠핑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캠핑인구에 비해 움츠러든 캠핑산업 현장에서는 그나마 기업화·대형화된 몇몇 수입캠핑카 업체와 국산캠핑카 제작 업체들이 까다로운 국내 캠핑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침체된 캠핑산업이 활기를 찾기까지 제도적 장애요인과 불필요한 규제 등으로 아직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캠핑시장이 홍역을 앓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캠퍼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저가형 아이디어 제품과 고급화된 시장 제품이 정면으로 배치되면서 수급 불균형 현상을 초래하고 있기때문이다. 또 내수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해외시장을 찾는 해외직구 수요 증가도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무겁게 하고 있다.
기자는 순수 국산을 고집해 특화된 제품으로 20~30대 캠퍼들의 시선을 잡고 있는 강소 트레일러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게르(대표·조준상)’를 찾아 젊은 층이 선호하는 캠핑카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 봤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누구나 손쉽게 캠핑카로 구축할 수 있는 트레일러 ‘붐’은 국내 최초로 전동 모터 장착과 에어 폴을 적용한 원 폴딩 방식 제품이다. 붐은 조준상 대표가 직접 설계 제작한 캠핑트레일러로 올 초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작년 6월 고카프 박람회에서 지금의 붐을 컨셉카로 선보였던 것이 행운이었죠.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 중 20여명의 캠퍼들이 현장에서 한꺼번에 제작 주문을 해왔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죠."
조 대표가 붐과 인연을 맺은지는 불과 2년에 불과하지만 실제 그의 트레일러 제작 경력은 지난 2013년 카고 트레일러 ‘볼레로’를 제작하면서부터다. 내열성과 내구성이 강한 폴리에틸렌(PE) 소재로 심플한 디자인에 편의성을 얹은 루프(roof)의 노하우는 지금까지도 캠퍼들에게 최고의 카고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 아이디어가 가미된 고퀄리티 제품은 어떤 불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노하우이기도 합니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가격마져 착하게 공급한다면 소비자입장에선 환영할만하죠.”
“붐 역시 박리다매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는 제가 자신있게 만든 제품이기때문에 가성비 좋은 트레일러로 인정받고 싶고, 그로 인해 게르가 재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를 맞고자 하는 바람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제 영업전략은 극히 현실적일 수 있지요. 게르는 덤으로 신뢰를 쌓을 수도 있고요.”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