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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돕는 전주시가 올해도 여름방학을 맞은 전국 초등학생들을 위한 인성교육의 장인 전주한자문화캠프를 운영한다.
전주시평생학습관은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2박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여름 방학을 맞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전주의 문화와 정신, 전통과 인성교육을 가르치는 ‘2019년 하계 전주 한자·문화캠프’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이 캠프는 ‘글 읽는 소리가 들리는 한옥마을’을 주제로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전주한옥마을에서 부모와 떨어져 친구들과 합숙하며 보내는 도시형 캠프다. 이 캠프는 또 한문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즐거움과 함께 인성을 머리가 아닌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체험형 캠프이기도 하다.
전주시는 지난해 여름학기부터 캠프 참가 모집인원의 20%를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도 함양, 광주, 광양 등 전국 각지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캠프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은 과거 속으로 돌아간 듯 전주한옥마을에서 또래 친구들과 소통하며, 전통문화를 매개로 한 교육과 올바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교육 등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전주시는 이번 캠프부터 전주정신인 ‘한국의 꽃심 전주’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활발히 활동 중인 꽃심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 대동 △ 풍류 △ 올곧음 △ 창신으로 분류되는 4개의 전주정신을 찾아 한옥마을 곳곳을 직접 누비며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접 찾은 전주의 정신은 조별토론을 통해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지며, 이를 가지고 조별 발표가 이뤄지게 된다.
또한, 옛 고전인 사자소학의 구절을 통해 옛 선현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문교육이 진행되고, 전통문양을 이용한 보조가방 에코백과 전통 오침법을 이용한 캠프 교재, 전통악기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인 ‘네이버 밴드’를 운영해 보호자들이 실시간으로 활동내용과 아이들의 반응, 안전한 캠프 진행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박재열 전주시 교육청소년과장은 “전주 한자·문화캠프는 지금까지 13년간 진행해오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전주이외의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대상을 확대해 전주정신 꽃심 프로그램 등 전주만의 정체성을 살린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펼쳐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착순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 참가 접수는 접수 시작부터 정원 마감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학부모들의 큰 성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자·문화캠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평생학습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