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하락폭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만에 최대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무르면서 디플레이션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통계청은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0.3% 하락했고, 전년동월비로는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0.7% 이후 가장 컸다.
전년비 상승률은 올해 1월에 0.8%를 기록한 이후 2월 0.5%, 3월 0.4%, 4월 0.6%, 5~6월 0.7%를 기록하는 등 7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 1% 미만 수준에 머무른 것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간 이후 최장 기록이다.
통계청은 채소류 가격과 국제유가가 낮게 유지되면서 전월대비 소비자물가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채소류 가격은 6.4% 하락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체적 수요가 감소해 물가가 하락하는 거라기보다는 기후변화(농·축·수산물), 석유류(유류세) 인하(공업품) 등 외부요인과 집세나 공공서비스 물가 하락 등 정책적 측면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라며 "일시적 정책적 요인에 의한 0%대 물가 성장은 디플레이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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