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KB국민카드와 BC카드의 ‘안전결제(ISP)’ 시스템이 해킹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달 초 KB국민카드와 BC카드의 ISP시스템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PC가 해킹돼 PC안에 저장된 인증서가 유출, 도용된 사고가 발생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ISP는 30만원 미만 신용카드 온라인 거래에서 사용되는 소액결제 시스템으로, 결제과정에서 카드번호 등을 직접 입력해야하는 안심결제와 달리 파일 형태의 인증서를 발급받은 뒤 결제를 할 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방식이다.해킹을 당하더라도 이론상 비밀번호만 유출되기 때문에 해킹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시스템으로 인식돼 왔다.경찰은 일단 ISP시스템 자체가 해킹됐을 가능성보다 소비자 개인의 이메일에 저장된 인증서가 해킹당했거나 PC가 해킹돼 PC안에 저장된 인증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아울러 “이 같은 조치 실시 이후 게임사이트를 통한 추가적인 부정 매출 발생은 없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객이 사용하지 않은 부정 매출에 대해서는 고객 피해가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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