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조 후보자 부인과 동생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의 증인채택 요구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은 결단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무산을 바라지 않는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의 방해를 뚫고 반드시 청문회를 성사시켜 조 후보자와 그 가족들을 향한 국민적 의혹의 진실을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 후보자 가족 가운데 조 후보자 부인과 동생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의 증인채택 요구를 철회하겠다”며 “그 대신 입시부정 문제, 사모펀드 문제, 웅동학원 문제의 핵심증인인 조 후보자 부인과 동생의 증인만큼은 수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와 민주당에게 청문회 개최와 진실규명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오늘 안에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서 청문회 일정과 증인채택 문제를 일괄타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록 오늘이 공휴일이지만 국회가 오늘 중 결론을 내린다면 이번 주 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모두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3일부터는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2~3일 청문회를 고수하는 것과 관련,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인 청문회가 진행이 안 되는 불상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청와대의 시간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변명에 지나지 않고 어차피 10일 이내에 대통령이 정한 기간 내에 재송부 요청하게 돼 있으니 국회의 여야 협상과 타결이 먼저 중요시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청문회를 무산시키기 위해서 청와대의 시간으로 임명을 강행한다는 절차로 간다면 커다란 국민적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