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절상 IT·자동차 업종 타격
정부 구두개입에도 환율 하락 지속...가시적 움직임 전망
[매일일보] 미국 재정절벽 해소와 일본 아베노믹스 등의 대외여건으로 환율이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이런 환율하락으로 인해 IT‧자동차 같은 수출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에 주가 역시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엔화 약세로 경쟁 기업들이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3일 오후 2시 20분 현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은 주식 시장에서 전일대비 3~6%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원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에 가까운 물량을 시장에 내놔 일반 투자자들까지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향후 자동차 업종 주가 흐름에 대해 한 증권사 자동차 담당 연구원은 "지난 몇 년에 비해 올해 완성차 회사들의 성장성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환율하락이란 대외 악재로 당분간 주가 흐름은 약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 연구원은 각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환율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놔 과거에 비해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해외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환헷지 등을 통해 과거처럼 환율충격으로 이익의 절대치가 크게 훼손당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위원도 "수출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원화강세와 엔화약세는 수출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데 일본과 경합하는 가전, 정보통신, 자동차 등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것"이라며 "이번 원화강세는 세계경제가 좋을 때 나타나던 과거와 달리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타나 한국 수출에는 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정부 구두개입에도 환율 하락 지속...가시적 움직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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