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임순주 기자] 전남 보성군은 지난 6일 ‘한국의 갯벌’이라는 명칭으로 보성 갯벌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현지실사를 받았다.
이번 현지실사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자문위원 바스티안 베르츠키(Bastian Bertzky)와 소날리 고쉬(Sonali Ghosh)가 담당했다.
실사자들은 벌교꼬막의 주산지인 장도를 방문하여 해당 갯벌의 보호․관리 현황과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완전성 충족 여부를 현장에서 일일이 점검했다.
특히, 관계자들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뻘배어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갯벌 신청 유산 중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간”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보성군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보성갯벌은 장도를 중심으로 20개의 섬이 반폐쇄형 갯벌을 형성하고 있으며, 고운 입자의 펄갯벌이 형성돼 벌교꼬막의 주산지이자 염생식물 군락지, 철새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해 생태·생물학적 가치가 크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 순천),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2020년 7월에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에서 최종 결정되며, 현재 우리나라 에는 제주도의 ‘제주화산섬과 용암 동굴’이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