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회장과 우호세력 지분 포함 37%…한미약품 결정에 향방 갈려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동아제약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동아제약은 국민연금이 반대하더라도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무난히 통과하리라고 낙관한다.24일 국민연금은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위원장 권종호‧이하 의결위)를 열고 동아제약의 분할안에 대해서 반대 의결을 했다고 밝혔다.의결위는 동아제약 분할안이 대주주 일가에 유리하게 짜였고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권종호 위원장은 “국민연금 기금은 독립성이 중요한 가치”라며 “주주가치 훼손 우려 외에 다른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23일 성명을 내고 “국민연금은 소액주주와 국민적 관점에서 의결권 행사를 결정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이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이 편법승계, 주주가치 훼손 등의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면 국민적 관점에서 이 사안을 분명하게 판단하고 의결권 행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동아제약은 지난해 말 회사를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약 전담 ‘동아에스티’로 분리하고, 지주사 아래 박카스와 일반약을 맡는 비상장 자회사 동아제약을 신설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았다.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과 기업분할을 의결할 예정이었던 동아제약으로서는 1차 고비를 맞은 셈이다.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른 주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주총에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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