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CEO 임기 대거 만료...올 주총때 인사태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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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CEO 임기 대거 만료...올 주총때 인사태풍 부나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3.01.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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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여건 악화 등 상당수 연임 불투명

▲ 사진 좌측부터 현대해상 서태창 사장, 코리안리 박종원 사장, 흥국화재 김용권 사장.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경기부진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 험난한 경영환경에 직면한 보험업계 CEO들의 임기가 올해 대거 만료 예정인 가운데 이들의 연임 여부에 업계 관심이 몰리고 있다. 3월 결산인 보험업계 주주총회가 6월 전후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주총 전후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서태창 대표이사 사장은 내달 4일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퇴임한다.
현대해상은 서 사장 후임으로 이철영 현대 C&R 등 5개 자회사의 이사회 의장과 박찬종 현대해상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서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이 의장의 자리로 이동할 예정이다.서 사장은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한화생명 신은철 부회장,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등과 함께 대표적인 보험업계 장수 CEO로 재직해 왔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보험업황 역시 불투명해짐에 따라 조직 정비 차원에서 인사 단행이 이뤄지는 의미로 보여진다.여기에 후발 주자들의 추격 역시 서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여진다.한 손보사 관계자는 “최근 동부화재‧LIG손보 등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시장 전체 판도를 바꿀 정도의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점유율 관련해서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서 사장 이외에 올해 임기가 만료 예정인 보험업계 CEO로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흥국생명 변종윤 대표이사 사장, 메트라이프생명 김종운 대표이사 사장, 푸르덴셜생명 손병옥 대표이사 사장, 권점주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KB생명 김석남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있다.손해보험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 조정호 회장, LIG손해보험 구본상 이사(LIG넥스원 부회장)등 오너 일가의 임기가 예정된 가운데 코리안리 박종원 사장의 임기도 오는 6월로 종료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5연임을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박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격돼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박 사장은 관료출신으로 지난 1998년부터 코리안리 사장직을 맡아 5연임으로 보험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코리안리의 실적이 50% 이상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과 함께 오너 일가 승계가 맞물리면서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박 사장의 후임으로는 현재 코리안리 오너인 원혁희 회장의 셋째아들인 원종규 전무가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흥국화재 김용권 대표도 6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부당지원에 대해 문책경고 제재를 받아 연임은 불투명한 상태이다.관련협회 및 기관장들 자리 역시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오는 3월에는 보험연구원 김대식 원장을 시작으로 7월말 보험개발원 강영구 원장, 8월말 손해보험협회 문재우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김대식 원장은 역대 최초로 3년 임기를 채우는 원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보험개발원은 역대 원장 중 1994년에 3~4대 원장을 제외하고 연임했던 사례가 없다. 보험개발원은 오는 2월 말께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을 인선할 예정이다.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정부 출범에 보험업계 CEO들 임기 만료가 맞물려 유관기관 수장 자리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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