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여건 악화 등 상당수 연임 불투명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경기부진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 험난한 경영환경에 직면한 보험업계 CEO들의 임기가 올해 대거 만료 예정인 가운데 이들의 연임 여부에 업계 관심이 몰리고 있다. 3월 결산인 보험업계 주주총회가 6월 전후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주총 전후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서태창 대표이사 사장은 내달 4일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퇴임한다.현대해상은 서 사장 후임으로 이철영 현대 C&R 등 5개 자회사의 이사회 의장과 박찬종 현대해상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서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이 의장의 자리로 이동할 예정이다.서 사장은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한화생명 신은철 부회장,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등과 함께 대표적인 보험업계 장수 CEO로 재직해 왔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보험업황 역시 불투명해짐에 따라 조직 정비 차원에서 인사 단행이 이뤄지는 의미로 보여진다.여기에 후발 주자들의 추격 역시 서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여진다.한 손보사 관계자는 “최근 동부화재‧LIG손보 등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시장 전체 판도를 바꿀 정도의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점유율 관련해서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서 사장 이외에 올해 임기가 만료 예정인 보험업계 CEO로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흥국생명 변종윤 대표이사 사장, 메트라이프생명 김종운 대표이사 사장, 푸르덴셜생명 손병옥 대표이사 사장, 권점주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KB생명 김석남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있다.손해보험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 조정호 회장, LIG손해보험 구본상 이사(LIG넥스원 부회장)등 오너 일가의 임기가 예정된 가운데 코리안리 박종원 사장의 임기도 오는 6월로 종료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