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1950년 6.25전쟁부터 2020년까지 70년간 대한민국을 지켜온 70인의 호국용사들이 경북 칠곡군을 찾는다.
칠곡군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호국용사를 초청하는 ‘대한민국의 영웅 70인을 만나다’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는 6.25 70주년의 재조명은 물론 6.25 최대 격전지로서 절체절명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칠곡군의 정체성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칠곡군은 매월 25일을 전후로 △6.25전쟁(2·6월) △천안함 폭침(3월) △월남전(4월) △연평도 포격(5월) △제1연평해전(7월) △아덴만 여명작전(8월) △제2연평해전(9월) △레바논 동명부대(10월) △자이툰 부대(11월) △지역 출신 입대 장병(12월) 등 국내외 전장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한 호국용사 70인을 초청한다.
박희모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장을 비롯한 80·90대 원로 참전용사는 물론 50·60대 전·현직 해군해병대 장성 및 영관급 장교, 40대 현역 부사관, 30대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 20대 지역 출신 입대 장병이 칠곡을 찾는다. 이를 통해 20대에서 90대까지 세대와 지역을 달리해 호국을 통해 하나가 되어 70년이라는 세월의 벽을 뛰어넘게 된다.
칠곡군은 70인 호국용사를 초청해 백선기 군수가 직접 ‘호국 영웅 배지’를 달아주고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등 대한민국 유일의 호국을 기반으로 조성된 U자형 관광벨트를 소개할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에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개막식에 70인의 영웅을 초청해 현역 복무 당시의 군복을 입고 입장하는 ‘롤콜 세리머니’를 실시할 것을 검토중에 있다.
특히 칠곡군은 호국 영웅 배지 제작에 앞서 6.25 70주년에 전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해 시상금을 걸고 대국민 공모에 나섰다. 이에 총 120여 편이 공모에 참여해 이 가운데 2편을 선별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디자인을 결정했다. 배지는 가로 3.5cm 세로 2.7cm의 크기로 실버색의 국내용과 골드색의 해외용으로 구분해 제작한다.
해외용은 138명의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 6.25 참전에 대한 보은 외교를 위해 에티오피아를 방문 예정인 백선기 군수가 참전용사를 만나 직접 가슴에 달아줄 예정이다.
백 군수는 “6.25전쟁 70주년이 국민적 관심에서 다소 멀어져 있지만 대한민국을 위한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은 결코 잊어서도 잊혀서도 안 된다”며“앞으로도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이 호국의 등대가 되어 이분들의 희생을 기리고 명예를 드높이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칠곡군은 6.25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지킨 70인의 영웅을 만나다’를 비롯해 △KBS 열린 음악회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동상 건립 △경상북도 6.25전쟁 70주년 기념식 △328고지 위령탑 건립 △303고지 전몰장병 한미합동 추모행사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및 낙동강 지구전투전승행사 통합 개최 등의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