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는 직원의 실수, 무마 의혹으로 유착설 증폭
[매일일보 박웅현·김진홍 기자] 충남 예산군(황선봉 군수)이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의 학력 허위위조가 드러났음에도 이에 대한 후속 조치 없이 체육회 직원의 단순한 표기 오류로 무마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항간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행태에 대해 지역민 B 씨는 “예산군이 체육회장 당선자 배규희를 노골적으로 감싸는 도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결과지만 참담하기 그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마저도 그동안 체육회를 둘러싼 수많은 고질적 비리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B 씨는 특히 “배규희 씨의 경우, 지난 2017년 예산군수의 추천으로 체육회 수석 부회장직을 맡아 체육회와 인연을 맺기 전에는 공교롭게도 클럽 회장이나 종목단체 회장 등 지역 체육회에 종사한 경력이 전무 한 인물이라 임명 때부터 황 군수와의 유착 논란이 제기되었다”고 회고했다.
논란은 배규희 씨가 대표로 있는 ‘예산농산’의 대표 생산가공품인 ‘사과쨈’ 약 3000개를 2017년 4월 ‘제13회 예산 벛꽃 전국마라톤 대회’의 납품을 시작으로 2018, 2019년 등 해마다 예산군 각종 체육행사에 납품하게 함으로써 유착 의혹을 더욱 뒷 받침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배드민턴대회, 그라운드 골프대회, 에어로빅 대회, 탁구대회, 유소년 축구 대회 등 여러 체육행사에 ‘예산농산’ 제품이 주로 납품되는 것을 보다 못한 모 종목 단체장을 포함 일부 회원들은 “쨈 팔기 위해 체육회에 왔나”라며 불만을 표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예산군 체육회는 지난 2019년 체육회 간부가 여직원과 수년간의 간통이 문제가 된 일이 있다. 이 임원은 출장을 핑계로 여직원과 밀월 여행한 사실이 예산군청과 예산군 의회에 동영상으로 제보되면서 주변에 큰 충격과 함께 상실감을 준 바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