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체육회장 당선자 학력위조 사태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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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체육회장 당선자 학력위조 사태 “점입가경”
  • 박웅현 기자
  • 승인 2020.02.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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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는 직원의 실수, 무마 의혹으로 유착설 증폭
[매일일보 박웅현·김진홍 기자] 충남 예산군(황선봉 군수)이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의 학력 허위위조가 드러났음에도 이에 대한 후속 조치 없이 체육회 직원의 단순한 표기 오류로 무마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항간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행태에 대해 지역민 B 씨는 “예산군이 체육회장 당선자 배규희를 노골적으로 감싸는 도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결과지만 참담하기 그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마저도 그동안 체육회를 둘러싼 수많은 고질적 비리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B 씨는 특히 “배규희 씨의 경우, 지난 2017년 예산군수의 추천으로 체육회 수석 부회장직을 맡아 체육회와 인연을 맺기 전에는 공교롭게도 클럽 회장이나 종목단체 회장 등 지역 체육회에 종사한 경력이 전무 한 인물이라 임명 때부터 황 군수와의 유착 논란이 제기되었다”고 회고했다. 논란은 배규희 씨가 대표로 있는 ‘예산농산’의 대표 생산가공품인 ‘사과쨈’ 약 3000개를 2017년 4월 ‘제13회 예산 벛꽃 전국마라톤 대회’의 납품을 시작으로 2018, 2019년 등 해마다 예산군 각종 체육행사에 납품하게 함으로써 유착 의혹을 더욱 뒷 받침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배드민턴대회, 그라운드 골프대회, 에어로빅 대회, 탁구대회, 유소년 축구 대회 등 여러 체육행사에 ‘예산농산’ 제품이 주로 납품되는 것을 보다 못한 모 종목 단체장을 포함 일부 회원들은 “쨈 팔기 위해 체육회에 왔나”라며 불만을 표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예산군 체육회는 지난 2019년 체육회 간부가 여직원과 수년간의 간통이 문제가 된 일이 있다. 이 임원은 출장을 핑계로 여직원과 밀월 여행한 사실이 예산군청과 예산군 의회에 동영상으로 제보되면서 주변에 큰 충격과 함께 상실감을 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체육계 직원들을 비상 소집한 가운데 “조그만 실수를 한 걸 가지고 왜 그러냐”는 황선봉 군수의 감싸기 발언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지역 어른인 군수로써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라는 질타와 함께 자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결국, 황 군수는 간통 사건의 논란이 거세지자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비위 간부의 징계절차에 나섰으나, 징계절차 중인 간부는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군은 곧바로 이를 수리하는 것으로 징계를 마무리함으로써 스스로 원칙을 깨고 자기모순에 빠졌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지금까지 모든 객관적 사실로 비춰볼 때, 앞으로 수면 아래 잠겨 있는 체육회 기강문제와 특혜의혹 그리고 회계부정 문제가 향후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세종·충청=박웅현, 김진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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