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계약 특혜의혹...서울메트로 “매장철수 진행”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가 서울지하철 역사에서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서울메트로가 서울지하철 역사에서 ‘미샤’ 매장을 철수시킨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가 지난 2008년부터 5년 동안 운영 계약을 맺은 지하철 역사 화장품 매장 독점 운영권 계약이 오는 7월에 만료된다.지하철 매장 운영 계약은 5년 동안 유지되며 계약 당사자의 의무이행 성적 등에 따라 계약기간을 2년 동안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에이블씨엔씨는 그동안 지하철 2호선의 신촌역 등에서 53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한 매장 당 매월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씨엔씨는 오는 7월 이후에도 2015년 7월까지 2년 동안 계약기간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미샤 매장을 철수시킨다는 방침이다.서울메트로는 “에이블씨엔씨와 매장 운영권 계약을 연장하지 않아 민법에 따라 계약만료일 90일 이전에 종료 의사를 밝힌다”며 "에이블씨엔씨의 공개입찰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매장 철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는 미샤의 독점적 특혜 논란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실제로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영진 의원은 서울메트로가 에이블씨엔씨에 매장 임대 시 독점계약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서 의원은 당시 “서울메트로가 지난 2008년 59개 역의 네트워크형 화장품 매장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에이블씨엔씨에게 독점권을 줬다"고 지적했다.이에 에이블씨엔는 “아직 서울메트로 측에서 연락을 받은 사항이 없다”며 “기본적으로 2년간 우선계약 갱신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약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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