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도 퇴색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카드사들의 하이브리드 체크카드 경쟁 과열로 체크카드를 통해 과소비 억제 및 가계 부채 경감을 하겠다는 당국 정책이 무색해지고 있다.
2일 소비자연맹의 강형구 금융국장에 따르면 3월까지 체크카드에 신용카드 기능을 더한 일명 ‘하이브리드 체크카드’가 총 60만 장이 발급 된 것으로 집계됐다.체크카드는 자주 잔고를 확인을 하지 않으면 잔액부족의 불편함이 있어왔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 한도 대책’을 발표, 최고 30만원까지 신용한도를 부여한 직불기반 겸용 카드를 2매까지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이후 11월부터 하나SK를 시작으로 국민,신한 등 대부분의 카드사가 하이브리드 카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카드사들은 하이브리드 체크카드에 신용카드 못지않은 할인 혜택과 포인트 적립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일 출범한 우리카드 역시 하이브리드 체크카드인 ‘듀엣플레티늄’을 앞세워 체크카드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하이브리드 체크카드’는 소비자 입장에서 잔액이 부족해도 일정 금액 한도까지는 결제가 가능해 당장은 편리한 측면이 있다.그러나 이로 인해 잔액 한도 내의 지출을 통해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는 체크카드의 장점이 줄고 있다.더군다나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는 1원이라도 잔액이 부족하면 부족분이 아니라 결제 금액 전체가 신용결제가 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