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내산 승용마’ 방목 시작
상태바
농촌진흥청, ‘국내산 승용마’ 방목 시작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0.04.12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산 난지축산연구소 초지에 100여마리 방목
난지축산연구소에 방목된 승용마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난지축산연구소에 방목된 승용마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승용마 100여마리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난지축산연구소 초지에 방목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산 승용마는 국내 고유 유전자원인 제주마와 더러브렛의 교배종이다. 털색은 흑색 또는 흑백 얼루기이고 몸의 높이는 145∼150cm를 목표로 육성 중이며, 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마의 강건성과 더러브렛의 체형을 활용해 한국인 체형에 맞게 품종을 개량하고 있다.
국내산 승용마는 오는 10월 말까지 약 210일 동안 초지에서 신선한 풀을 섭취하며 자유롭게 활동하게 된다. 말을 방목하면 근육과 심폐 기능이 강화되고, 말이 무리 생활을 하면서 사회성과 바른 품성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말에게 신선한 풀을 먹일 수 있어 에너지뿐만 아니라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물 등의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으며, 비타민 A와 E 등은 어미 말이 새끼를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방목을 하면 말을 축사에서 관리하는 것보다 농후사료와 건초의 급여량이 줄어, 관리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병철 난지축산연구소장은 “겨우내 축사에서만 생활하던 말들을 너른 초지에 방목하면 풍부한 영양소 섭취와 적절한 운동을 할 수 있다”며 “방목을 통해 건강한 승용마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