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시간 30배 이상 줄어… “추위에 강한 벼 유묘기 유전자, 빠르게 찾아요”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신속하고 정확한 벼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저온에서 잘 견디는(내냉성) 벼 유묘(어린 모)기 유전자 선발 마커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벼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기원해 저온에 민감하며, 특히 일찍 재배하거나 중·산간지대에서 재배할 경우 큰 일교차로 인해 초기 저온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개발한 마커를 이용하면 내냉성을 갖춘 벼를 8시간∼10시간 안에 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생물 검정법에 비해 30배 이상 소요 시간을 단축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를 통해 내냉성 유전자의 위치는 벼의 12개 염색체 중 11번과 12번 염색체상에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12번 염색체 유전자좌에서 육종에 활용할 수 있는 분자표지마커를 개발했다.
실험은 2주간 온실에서 키운 모를 식물생장상 5℃∼13℃ 변온 조건에서 약 10일간 저온피해를 받게 해, 잘 견디는 계통의 유전형을 분석·검정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