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선7기 2주년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제2의 르네상스…서남권 종갓집 옛 명성 반드시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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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선7기 2주년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제2의 르네상스…서남권 종갓집 옛 명성 반드시 되찾겠다”
백중현 기자
승인 2020.07.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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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트인 영등포’라는 구정 슬로건 내걸고 쉼 없이 달려
영등포역 앞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지역 숙원사업 해결
문래동 일대 도시재생,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등 위상
360명 거주 쪽방촌에 1200가구 공공주거 개발 모델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민선7기 반환점을 돌았다. 영등포구는 서울 서남권의 종갓집, 큰집으로 부른다. 초선인 채 구청장이 지난 2년 ‘탁트인 영등포’라는 구정 슬로건을 내걸고 쉼 없이 달려왔다. 그는 무엇보다 구민과의 소통에 집중하면서 기초 행정과 발품 행정에 주력했다.
채현일 구청장의 전반기 주요 성과와 후반기 역점 과제 등에 대해 함께 들어봤다.
그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구민과 함께 더나은 미래, 탁트인 영등포’를 향해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힘차게 달려왔다. 지난 2년간 민생현장을 발로 뛰며 청소, 주차, 보행환경 등 기초행정을 튼튼히 했다”며 “또한 찾아가는 탁트인 구청장실 운영 등 현장에서 답을 찾는 발품행정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자 노력해온 결과, 영등포역 앞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또 “영중로에서 시작한 변화의 물결은 영등포 전역으로 확산돼 주거환경, 교육환경, 복지시스템이 탄탄한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구민들이 영등포의 변화와 도약을 더 깊이 체감하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우선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 경인로·문래동 일대 도시재생,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등을 통해 서울 3대 도심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찾아가는 탁트인 구청장실, 영등포1번가, 영등포신문고 등 구민과의 만남을 지속 추진하며 소통 사각지대 없는 영등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대한 영등포구 대응
코로나19 발생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것을 최소화하는 것은 지자체의 역할인 만큼 의료진, 방역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이 힘을 합해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구청장 주재 하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지난 1월 28일부터 122회(지난달 29일 기준) 개최하며 지역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해외 입국자 가족을 위해 토요코인호텔 서울영등포점과 협약을 맺어 안심 숙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건강취약계층과 학생들에게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을 9만 6천여 개 지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구 홈페이지, SNS 보도자료 등을 통해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16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하며 지역 감염 차단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함께 80억을 투입해 희망 일자리 1400개를 창출하고 실직자, 사업장 휴‧폐업자 등을 지원한다. 또한 소상공인‧자영업자지원단을 운영하며 무급 휴직 근로자, 무급 가족 돌봄 휴가 근로자, 자영업자 생존 자금 등으로 2만 8천여 명에게 4백억 3천만 원을 지원했다.
구청 직원들도 지역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1회에서 8회로 확대하고, 직원들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도 분기별 1회에서 월 1회로 빈도를 늘렸다.
구청장 및 5급 이상 간부진 80명은 긴급재난지원금 2780만 원을 기부해 착한 소비 실천과 함께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섰으며, 구청장 3~6월분 급여의 30%를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도 했다.
★영중로 개선 사업 추진에 대해
영등포역 앞 노점상 정비는 주민 제안 창구인 영등포신문고의 첫 번째 청원으로, 청원 8일 만에 구민 1297명이 공감한 지역 숙원사업이다.
무엇보다도 상인의 생존권과 주민의 보행권 사이에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는데 고민이 많았다.
구민, 상인, 구청 직원이 1년간 현장 조사, 공청회, 주민 설명회 등 100여 차례 만남을 거듭한 끝에 모두가 공감하는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50년 동안 영중로를 점유했던 노점상이 작년 3월 25일, 단 두 시간 만에 아무런 충돌 없이 정비될 수 있었다.
구는 보도와 버스정류장을 넓히고 녹지공간을 만들어 주민에게 탁트인 거리를 선사했으며, 상인들은 새롭게 디자인된 거리가게 26곳에서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영등포 구정 인식 조사’에 의하면 구민 82.1%가 ‘영중로 개선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구민의 목소리로 50년 만에 쾌적한 보행로를 탈바꿈하게 된 영중로 개선사업은, 구민의 오랜 바람을 이룬 만큼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쪽방촌 진행 경과와 향후 계획은
영등포역 쪽방촌 정비 사업은 쪽방 주민 360여 명이 거주하는 1만여㎥를 공공 주택으로 정비해 다양한 계층에게 1200가구를 공급하는 새로운 공공주거 개발의 모델이다.
이를 통해 쪽방 주민, 지역 주민, 젊은 세대 등이 한곳에 모인 ‘포용적 주거복지’를 실현하고자 한다는 것.
사업 구역은 모두 두 개 블록으로 △복합시설 1에는 쪽방 주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호,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호를 공급하고 △복합시설 2에는 분양주택 600호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주민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지구 지정, 내년 지구 계획 및 보상을 마친 뒤 2023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구 내 편입되는 토지 소유자 및 영업활동을 하는 분들에게는 정당하게 보상할 예정이다.
구는 先 이주 善 순환 방식을 적용,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先 이주단지를 조성하고 쪽방 주민이 임시 거주할 공간을 마련한다.
쪽방촌이 개선되면 면적이 16㎡로 기존 쪽방보다 2~3배 넓고 쾌적해질 뿐 아니라 임대료 또한 현재의 20% 수준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쪽방 주민, 노숙인 등을 위한 돌봄 시설을 조성해 무료급식, 진료, 자활, 상담 등을 지원하고,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국공립유치원, 도서관, 주민 카페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쪽방촌 정비 사업은 영등포역 일대를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뿐 아니라 서남권 종가댁의 위상을 회복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다.
★구민 만족도 상승 설문 결과가 나왔는데
구민의 눈높이에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발품 행정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자 노력한 덕분에 구민들께서 알아봐 주신 것 같다.
민선7기 전환점을 맞아 만19세 이상 구민 5백 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을 진행했는데, ‘민선 7기 행정 만족도’에서 10명 중 8명이 ‘잘한다’라고 답변했다. 이는 작년 대비 22.6% 상승한 수치다.
구민들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39.4%) △구민과의 소통에 힘써서(25.3%) △새롭고 참신한 정책이 늘어나서(21.4%) 등으로 답변하며 행정에 대한 신뢰감 및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5대 분야별 정책 중 교육(88.7%), 안심(86%) 분야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안심 통학로 조성 △도서관 건립 △영등포역 앞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서도 구민들이 직접 체감하며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
2020년 한 해는 청소, 주차, 보행환경 개선의 탄탄한 기초행정 위에 변화와 발전으로 구체적 결실을 얻는 민선 7기 탁트인 영등포의 반환점이자 영등포 제2의 르네상스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언제나 구정에 관심을 가지고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38만 구민을 위한 적극적인 발품 행정으로 정치, 경제, 산업, 교통의 중심지, 영등포의 무한한 잠재력과 자긍심을 깨워 서남권 종가댁의 옛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
한 가지 구민들께 부탁하고 싶은 것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구민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3밀’(밀폐, 밀집, 밀접) 시설 방문 자제와 함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
구는 지역 감염 차단과 구민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비상 대응체제로 철저한 방역체제를 유지하고,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전력을 다해 구민의 안전과 지역 경제 모두 지킬 것이다.
또한 방역과 일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며, 38만 구민과 함께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