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과 관련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추 장관이 (전날) 검찰개혁에 대한 충정을 말씀해주셨다"며 추 장관을 옹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 자녀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어제 추 장관이 아들 문제에 대한 심경과 입장을 밝혔다"며 "우리가 충분히 알지 못했던 가족 이야기와 검찰개혁에 대한 충정을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당 소속 의원들의 노력으로 사실관계는 많이 분명해졌으나 더 확실한 진실은 검찰 수사로 가려질 것"이라며 "검찰은 철저 신속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며 검찰 수사를 돕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게 옳다"며 "야당이 정치 공세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사실로 대응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스타 항공 사태와 관련해선 비리 의혹을 받는 이상직 의원을 향해 "이스타 항공 사태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 의원께서는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재산신고 누락' 논란에 선 여야 의원들에 대해선 "여야 국회의원 가운데 총선 당시 신고한 재산과 지금 신고한 재산 사이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드러나고 있다"며 "그 가운데는 규정의 변화 등 설명 가능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중앙선관위가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서 응분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했다. 4·15 총선 당시 11억 원 상당의 재산신고를 누락한 논란을 받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10억 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 분양권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알려진 김홍걸 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