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中 ·동남아 이어 글로벌시장 석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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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中 ·동남아 이어 글로벌시장 석권 나선다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6.18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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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세계 7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품고 해외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의 실현을 위해 올해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회사는 북미, 서유럽, 동남아시아, 대중화권, 일본의 세계 5개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미주, 프랑스를 3대 축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0년까지 세계 7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한다’는 사업 비전을 정하고,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약 45%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5000억원 매출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 10개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성과를 보면, 지난해 화장품 해외 매출이 4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38% 매출이 증가했다.

해외사업 성과가 유독 양호한 배경에는 자사의 화장품 제품들이 현지 고객들에게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3월 중국 베이징 백화점에 입점한 한방 화장품 ‘설화수(Sulwhasoo)’는 현재 중국에서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5개 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총 22개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9월에는 싱가포르와 대만, 10월엔 태국에 진출했다.

설화수는 2015년까지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아세안 6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라네즈’는 2002년 9월부터 상하이의 특급 백화점을 비롯해 중국의 80여개 주요 도시, 290여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라네즈는 홍콩과 중국 시장에서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아시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3년 싱가포르 이세탄 백화점 입점 이후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진출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마몽드’는 중국 동북지역 및 상해 백화점 진출을 시작으로 전문점까지 경로를 확장해 현재 190여개 도시 750개 백화점 매장과 2400여개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매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중국전용 상품을 개발해 중국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중국 상해에 ‘아시안 뷰티 생산·연구기지’를 신축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친환경 생산, 연구,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내에서의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니스프리’를 통해 올해 인도에도 로드숍(길거리 매장)을 열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근 인도 정부에 소매업 허가 신청을 낸 상황이다.

한방샴푸 브랜드 ‘려(呂)’도 지난해 10월 일본에 진출, 이달에는 대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중국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로써 올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입지를 굳히는 한편 유럽·미주 지역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일본 내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다각화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자연주의 매스티지(합리적 가격대의 명품)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모레퍼시픽만이 창조할 수 있는 아름다움은 ‘아시안 뷰티’에 있음을 깨닫고 이를 창출하고 계승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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