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보급단 등 군부대이전 본격 궤도 진입
현장 조사 및 활용안 마련, 군부대 협의 등에 공동 협력
여의도 절반 면적(약 36만평, 1.2㎢) 시민 품으로
[매일일보 차영환 기자]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았던 군부대를 통합·재배치해 여의도 절반 면적에 이르는 땅을 시민품으로 돌려드리는 군부대 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와 인천도시공사(사장 이승우)는 28일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2월 4일 국방부로부터 ‘기부 대 양여 이전협의 진행통보’를 받음에 따라 제3보급단 등 군부대와의협의 및 기부 대 양여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공동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협약식은 방역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합의각서(안)에 대한 국방부 등 협의 및 결정, 합의각서(안) 작성 ▲제3보급단 등 군부대부지의 개발구상 수립 ▲사업성 분석, 사업시행방식 검토 등 군부대이전사업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시와 인천도시공사는 금년 2월까지 관련 군부대 협조를 통해 합의각서(안) 작성을 위한 2개 군부대, 4개 예비군 훈련장의 시설 현황을 조사하고 기존 군사시설의 기능을 대체하는 군 대체시설 규모 등에 대해 군과 지속적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군부대이전과 관련된 지역주민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시민참여협의회(지역별 분과협의회 포함) 등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마련해 국방부에 오는 5월 경 합의각서(안)를 제출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군부대 이전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어 기쁘다”며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던 군부대의 통합·재배치로 그동안 단절되고 막혔던 공간이 도심 사이를 연결하고, 시민 누구나 찾아 소통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군부대 이전의 주요 내용은 인천시내 예비군 훈련장 4개소를 부평구 일신동 및 계양구 둑실동으로 통합 재배치하고,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제3보급단 등은 부평구 일신동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시는 부대 재배치로 여의도 절반 면적에 달하는 약 36만평(1.2k㎡)의 유휴부지가 생김에 따라 이 공간에 공원과 문화 공간, 장고개 도로 같은 필수 간선도로 등을 건설해 시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활용방안 마련 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