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가 국내 카드사들의 수익성에 장기적으로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8일 BC카드 지불결제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부정적 경기신호를 확산시키고 금리 상승으로 가계부채를 가중시켜 소비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민간소비가 중요한 지표인 카드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연구소는 또 양적완화로 카드사들의 조달금리가 상승해 국내카드산업의 수익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카드업계는 국내소비정체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총자산순수익률(ROA)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7%에서 지난해 1.67%%대로 급락했다.여기에 미국의 양적완화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2005년 이후 매년 10% 이상을 기록한 카드결제 성장률이 올해는 5%를 넘지 못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이에 연구소는 금융당국의 카드규제가 완화되거나 재정비되고 카드사들이 다양한 부수업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최근 논의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 축소 또는 폐지론에 대해서 당국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장석호 비씨카드 지불결제연구소장은 “소비부진 장기화, 규제강화, 금융 시장 변동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등 악재가 곳곳에 산적해 있는 지금 카드산업은 숨통을 틔워주는 정책의 유연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