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불구 보수는 도리어 올라" 지적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 임원 연봉 조사에 이어 보험사와 증권사 등지로 조사 범위를 확대한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해 하반기 중 주요 생명・손해보험사 및 증권사 중심으로 성과보상체계 모범기준 준수 실태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지난 2011년 일부 보험사를 상대로 성과 체계를 점검한 적은 있지만 이번 같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검사의 주된 내용은 회사 수익과 연동해 보수가 타당하게 지급됐는지가 핵심이다.이번 검사의 배경은 지난해 대다수 금융사들의 실적이 악화됐는데도 각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등기임원들의 연봉은 변함이 없거나 도리어 올랐기 때문이다.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메리츠화재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32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삼성생명(13억4400만원), 삼성화재(11억8500만원), 현대해상(11억7000만원) 등의 등기이사 연봉이 10억원을 넘겼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