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100만 상자(상자당 30병)’ 초과 달성 목표
과일리큐르 수출액 최근 3년 연평균 117% 성장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중국시장 소주류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8% 성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국 시장 소주류 수출량은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56%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주류 시장 내 하이트진로 판매가 급성장하는 요인으로 과일리큐르가 꼽힌다. 하이트진로의 과일리큐르 수출액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연평균 117% 성장했다. 소주류에서 과일리큐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4%에서 지난해 53%로 빠르게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소주 100만 상자(상자당 30병)’ 초과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과일리큐르의 성장에는 하이트진로가 최근 젊은층의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바이주(白洒)’와 같은 중국 대표 술을 즐기는 기성세대와 달리 가볍고 맛이 좋아 구미가 당기는 술을 다양하게 즐기고 싶어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
이에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6년부터 과일리큐르를 중국에 선보였다. 국내 대표 인기 제품인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은 중국에서 ‘자몽 쩐루(眞露)’, ‘청포도 쩐루’로 출시됐다.
또 하이트진로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2016년 소주 세계화 선포 이후 주요 채널 진입을 강화·확대했다. 현재 중국 대부분의 할인 매장과 편의점 등에서 쩐루를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주류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어 하이트진로의 온라인 채널 실적 역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72%씩 성장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상무는 “중국인들에게 ‘쩐루’로 통하는 소주 브랜드 ‘진로’가 앞으로 중국 미래 주류 시장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소비의 중심이자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층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현지 맞춤 전략을 추진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