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사이 4곡 연속 ‘핫 100’차트 1위에 진입
1970년 잭슨파이브 이후 그룹으론 최단기간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영어 신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에 또다시 등극했다. 통산 세번째 ‘핫 100’ 1위 기록이다. 타가수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 1위다.
1일(현지시간) 빌보드는 BTS의 버터가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힌다.
이로써 버터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 ‘세비지 러브(Savage Love)’,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이후 BTS의 세 번째 핫 100 1위 진입곡이 됐다. 지난해 BTS가 피처링한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젼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이다. 그룹 가운데에서는 1970년 잭슨파이브(8개월 2주)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다.
빌보드는 “한국의 슈퍼스타 7인조인 BTS가 단 9개월 사이에 4곡을 핫 100 차트 1위에 올렸다”며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7개월 2주(2006년∼2007년) 이후 가장 짧으며, 그룹 중에서는 잭슨 파이브(1970년)의 8개월 2주 이후 51년 만에 최단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BTS는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버터는 올여름 모두가 신나게 즐길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곡인데, 핫 100 1위까지 차지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언제나 뜨겁고 달콤하고 시원한 음악을 들려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방탄소년단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의 도움과 사랑이 있었기에 네 번째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들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힘을 내신다면, 저희에게 그것만큼 좋은 선물이 없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BTS의 두 번째 영어곡인 버터는 지난 21일 디지털 싱글로 공개됐다. 버터는 발매와 동시에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른 역대 54번째 곡이다. BTS는 차트 데뷔와 함께 1위에 등극한 노래를 3곡 보유한 유일한 그룹이다.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24시간 만에 조회수 1억820만건을 달성해 지난해 8월 다이너마이트의 1억110만건을 넘어섰다. 당시 트위터 내에서 하루 동안 관련 트윗량은 3100만건에 달했으며, 앨범이 공개된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시간당 트윗량은 500만건을 기록했다.
특히 BTS는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4관왕’을 달성한 뒤 버터의 첫무대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BTS는 버터 발매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이 곡으로 그래미에 재도전하겠다고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