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흑자 108억달러…1년만에 5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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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수지 흑자 108억달러…1년만에 5배 급증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7.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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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국제 운임 상승 영향
“각국 대규모 부양책 살펴봐야”
한국은행은 5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1년 전 대비 약 5배 올랐다고 발표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1년 전의 약 5배로 뛰면서 1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호조와 국제 운임 상승이 이어진 영향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에서 받은 배당 수입이 큰 폭 늘어남 점도 일조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7억6000만달러(약 12조2018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22억4000만달러)보다 85억2000만달러 많은 규모로, 5월 흑자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아울러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일뿐 아니라 5개월만에 다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5월 상품수지 흑자(63억7000만달러)는 1년 전보다 3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503억5000만달러)이 49.0%(165억6000만달러), 수입(439억8000만달러)이 41.1%(128억1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5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 5월(-6억5000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9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운송수지 흑자(11억9000만달러)가 10억5000만달러나 뛰었다. 5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284.4%나 급등하면서 해상화물 운송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7억1000만달러)는 작년 5월(-1억4000만달러)보다 더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54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전(5억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49억4000만달러나 늘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 투자법인으로부터 받은 일회성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1년 사이 1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46억8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83억8000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4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8억4000만달러 각각 불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8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5억달러 감소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향후 경상수지 추이에 대해 “델타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은 우리나라 경상수지에 분명히 마이너스(-), 하방요인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대규모 부양책 등은 상방 요인인만큼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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