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카카오뱅크의 지향점은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No.1(넘버원) 리테일뱅크, No1. 금융플랫폼이다.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대해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송형근 카카오뱅크 수신팀장은 지난 13일 <매일일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출범 4년째인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 코스피 시장에 데뷔하자마자 금융 대장주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다. 카카오뱅크의 매서운 성장세는 차별화된 상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출시한 청소년들을 위한 상품 ‘카카오뱅크 미니’는 10대의 절반가량을 카카오뱅크 고객으로 사로잡았다. 이마트, 마켓컬리와의 ‘26주 파트너 적금’이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출시한 SPC 그룹과의 파트너 적금도 성공적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모임내 모든 멤버가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모임통장’도 시중은행에는 없는 상품이다.
송 팀장은 이전에 한 시중은행의 비대면 채널을 전담하는 본부부서에서 기획 업무를 맡았다.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금융 산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카카오뱅크 수신팀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수신팀에서 수신·뱅킹 및 B2B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그는 올해로 5년차다.
그는 과거 시중은행에 근무하면서 영업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설된 계좌나 카드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청소년들의 금융 니즈나 이용 패턴 등을 고려한 상품을 만들어야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탄생한 상품이 카카오뱅크 미니다.
그는 “Z세대는 모바일에 제일 익숙한 세대지만 비대면 계좌개설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카카오뱅크만의 고객 경험과 청소년들이 원하는 금융서비스 기능을 담기 위한 방안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활용했다”며 “카카오뱅크 미니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편리하게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또 다른 대표 상품은 ‘파트너적금’으로 뱅킹커머스 상품의 시초다. 이마트, 마켓컬리와 선보인 ‘파트너적금’은 각각 56만좌, 24만좌가 개설됐다. 최근에는 SPC그룹과 협업을 통해 3호 ‘파트너적금’을 출시했다.
그에게 26주 적금의 파트너로 유통업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일상 생활에서 보다 많은 고객이 쉽게 접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분야로는 유통업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유통업을 넘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유용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비슷비슷한 상품을 만들기보다 26주 파트너 적금, 카카오뱅크 미니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을 편리하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고객을 유인하려고 노력했다”며 “상품을 개발할 때 고객의 니즈, 기존의 불편사항을 보완할 방법,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방안 등을 심도있게 고민한다”고 했다. “고객들을 스스로 찾아오게 만들어 트래픽과 트랜잭션을 증대시킬 방법도 상품 개발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트래픽과 트랜잭션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더 많은 고객이 더 자주 카카오뱅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사업자 등 고객군도 다양하게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