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홍준표 의원이 '작계(작전계획) 5015'를 두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김영환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토론이 국익을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나 정파적 이해에 함몰됐다"며 "홍 의원이 작계 5015에 대해 공개된 자리에서 토론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섣부른 지식을 가지고 공부를 더 하라는 식의 후보의 인격을 무시하는 태도는 '뭐야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론에도 금도가 있고 특히 당내 선거에서는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설익은 공부는 애먼 사람을 잡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계 5015는 이미 언론에도 공개된 유사시 한미 대북 작전계획"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군사 기밀이지만 그걸 언급하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어 "국회 국방위에서도 공개적인 토론이 수차례 있었고 많은 언론들이 이미 다루고 있어서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었어야 할 안보 상식"이라며 "클린턴 정부가 영변 핵시설 폭격을 하려고 했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를 적극 저지하고 KEDO로 돌파하려 했으나 그건 오판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때 영변 핵시설 북폭이 있었다면 북한은 핵 개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렇게 대통령의 결단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6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3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에게 "작계 5015가 발동되면 대통령은 제일 먼저 뭘 해야 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남침이나 비상시에 발동되는 저거 아니냐"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그게 아니고 작계 5015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전시 상황에서의 대북 계획"이라며 "발동이 되면 대통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