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집값 좌우하는 고속철도, 정차역 인근 신규 단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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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집값 좌우하는 고속철도, 정차역 인근 신규 단지 ‘눈길’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1.11.24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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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이용률 해마다 증가, 인구 유입 활발해 인프라 확충
경남 김천·거제, 인천 송도 등 역사 신설 앞둔 곳 청약 열기 높아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고속철도(KTX) 역사와 가까운 단지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광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것은 물론, 활발한 인구 유입으로 주변의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 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특히 KTX 역사가 신설되는 지역의 경우 집값이 크게 오르고, 청약 열기도 뜨거운 모습이다. 고속철도는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일반 열차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이용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철도공사 자료에 따르면 KTX 열차 이용률은 △’17년 89.1% △’18년 90.1% △’19년 95.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KTX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역사 주변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근 도로나 버스 노선이 확충되는 등 교통이 편리해지고, 주변에 주거단지 및 교육·편의·문화 등 인프라가 갖춰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인구 유입이 크게 늘면서 주거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KTX 서원주역 및 원주역 총 2개의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선 강원도 원주시의 최근 5년간(‘17년~’21년) 분양 및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6147가구로 같은 기간 연접한 경기도 여주시 물량의 총 3502가구 대비 약 4배 이상 많았다. 또 같은 기간 원주시의 KTX역 인근 지역(무실동, 명륜동, 흥업면, 지정면, 단계동, 단구동) 분양 물량은 원주시 전체의 약 64.52%(1만418가구)로 KTX역에 인접한 지역의 주택공급과 주거 인프라 형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도 좋아졌다. 충남 천안시의 경우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CGV 등 편의시설이 형성돼 있고 천안시청, 천안종합운동장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이에 KTX 주변 집값은 상승폭도 크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KTX역 인근에 위치한 ‘불당 지웰 푸르지오(‘16년 4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10월 8억2750만원에 거래돼 전년동월 같은 평형이 6억72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업계에서는 지방의 경우 지하철보다 KTX 역사 주변의 인프라가 더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고, 육아나 직장 문제로 광역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많아 고속철도 인근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KTX가 신설되는 경우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돼 청약 열기가 뜨겁다. 예컨대 경상남도 김천과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거제역(예정) 신설이 계획되어 있는 거제시의 경우 올해 분양한 3개 단지가 각각 1순위 평균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4월 분양) 14.51대 1 △더샵 거제디클리브(6월 분양) 6.1대 1 △거제 반도유보라(10월 분양) 5.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단기간 완판되며 이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묶는 고속철도는 역사의 기능만 갖추는 게 아니라 역세권 개발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지역 간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지방에서 KTX역이 신설되면 중심 생활권이 구도심에서 KTX 주변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근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KTX 역사 인근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12월 경상북도 김천시 부곡동 일원에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8개동, 전용면적 74~99㎡ 총 70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인근에 김천역 경부선과 KTX 김천구미역, 경부고속도로 김천IC 등이 위치해 김천을 비롯한 광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은 12월 전라남도 나주시 송월동 일원에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동, 전용면적 59~179㎡ 총 1554가구다. KTX 나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광주 송정역까지 약 10분, 서울 용산역, 수서역까지 약 2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반도건설은 12월 경상북도 경주시 신경주역세권 B4, B5블록에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4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KTX신경주역세권은 총 사업면적 53만여 ㎡에 약 2400여억 원이 투입되는 신도시 개발사업이다. 단지는 도보권에 위치한 KTX신경주역 경부선(KTX, SRT)을 이용해 동대구 18분, 울산 11분에 이동 가능하며, 서울까지 약 2시간대에 도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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