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방역 대책과 관련, 코로나 재택치료자에 1인당 1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재택 치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의 '3월 전면 등교' 지침과 관련해선 지역 상황별로 원격수업으로 대체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을 16일 앞둔 가운데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자 정부와의 차별화를 또 한번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예정에 없던 '코로나19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재택치료 지원 강화 및 지원 체계 개선 △신속하고 과학적인 진단 및 접종방식 도입 △3차 접종자 거리두기 제한 24시까지 완화 △지역별 원격수업 유연 적용 등을 공약했다. 우선 이 후보는 "앞으로 재택치료자에 대해 의약품 구입비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1인당 1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또 병상확보와 의료인력, 장비수급 등 중증환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당 대표 주재로 당 소속의 자치단체장부터 회의를 열어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신속하고 과학적인 진단과 접종방식을 도입하겠다"며 신속항원진단키트의 보급 문제를 해소하고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원활하게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노바백스 백신을 신속히 도입해 미접종, 기저질환자, 시설입소자, 1·2차 접종 시 이상반응자 등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접종을 실시하고, 중증환자의 치료비와 관리대책도 철저하게 점검하고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정부를 향해서는 3차 접종자에 한해 거리두기 제한을 밤 12시까지 완화해줄 것을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영업시간 제한을 밤 10시까지 연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6인에서 8일, 10인으로 집합 인원을 늘릴 수 없다면 3차 접종자만이라도 더 머물 수 있도록 완화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 시 3월 10일부터 당국과 협조해 바로 거리두기 완화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교육부의 '3월 전면 등교' 지침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지역별, 학교별 상황에 따른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등이 보다 더 탄력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논란이 됐던 청소년 방역패스와 관련해선 폐지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