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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백화점에서 명절 ‘큰손’ 고객(명절때만 고가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이 지난해 추석 행사 기간에 매출 상위 1%인 고객 3만2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간 매출 상위 1%에 해당하는 기존 초우량 고객(VVIP) 보다 ‘명절 큰손 고객’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명절 큰손 고객’의 객단가는 300만원대로 3년사이 15% 가까이 늘어났다.올해 역시 ‘명절 큰손 고객’은 추석 선물세트 매출 상승세를 이끌어 가고 있다. 2일부터 7일간 정육∙청과∙건강∙수산 등 4대 인기세트 구매 이력을 분석해보니, 기간중 VVIP 고객에 비해서도 11% 이상 구매율이 높게 나타났다.롯데백화점은 이러한 ‘명절 큰손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9월부터 감성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백화점 점장이 친필로 작성한 명절 인사 카드를 발송하고, VVIP 고객에게 제공되는 발레 파킹 서비스와 전용 라운지 이용권을 한시적으로 제공했다.또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건강∙정육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구성한 선물 쿠폰북을 발송하기도 했다.김상수 마케팅전략팀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최상위 고객에 대한 마케팅 활동이 드러나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 분석을 통해 맞춤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