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김혜경 법카 의혹' 관련 업소 100여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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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김혜경 법카 의혹' 관련 업소 100여곳 압수수색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2.06.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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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식당 129여곳 대상 압수수색
경기남부경찰청이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든 상자를 가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이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든 상자를 가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경기도지사)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업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최근까지 김씨가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식당 등 129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한 식당은 대부분 수원과 성남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전 지사와 김씨,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 3명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이 전 지사의 경기지사 재임 시기인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주장하면서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강요, 의료법 위반, 허위공문서작성·행사, 국고 손실, 업무 방해, 증거 인멸 등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경기도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해 특정감사를 벌인 뒤 지난 3월 배씨에게 횡령과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배씨가 경기도청에 근무한 지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4월 경기도청 총무과 등 사무실과 배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식당 등을 압수수색을 한 건 맞지만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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