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장 많은 SK그룹 8개사 RE100 가입
‘ESG 전도사’ 최태원 회장 탄소중립 선도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 규모인 2억톤의 탄소를 줄이는 데 SK그룹이 기여할 것.”(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은 국내 산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이끌었다. 탄소중립은 ESG의 E(환경) 부문이다. 최 회장은 “SK는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을 통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열정은 SK그룹사의 RE100 참여로 이어졌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다.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탄소중립과도 직결된다. SK그룹사는 2020년 한국 최초로 'RE100' 가입을 선언했다 현재 SK(주),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테크놀로지 등 총 8개 계열사가 참여한 상태다. SK는 이러한 친환경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그룹 내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SK E&S는 민간 최대 발전 사업자로 약 3GW 이상의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운영·개발 중에 있으며, 2025년까지 7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SK E&S는 RE100 이행을 원하는 국내 기업 및 지자체들과의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확대해 국내 대표적 RE100 공급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2050년 RE100 달성을 위한 중간목표로 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 사용 전력의 33%를 재생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탄소관리위원회를 신설한다.
SK실트론은 2020년 국내 최초로 RE100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화하겠다는 ‘Net Zero 2040’을 선언한 바 있다. 또한 계획대로 이행하기 위해 녹색프리미엄 구매,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인증, PPA 구매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에 참여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 등의 정보를 투자자 등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원·부자재 생산부터 웨이퍼 제조까지의 모든 밸류체인에서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 절감을 인정받아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전 제품 탄소·물 발자국 인증을 획득·갱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