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1만명대를 기록하며 일요일 기준 처음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1만 944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224만 33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12만 9411명보다 1만 8467명 감소했고, 11만 9546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1주일 전(14일)과 비교하면 8602명 줄었다.
7월 초 재유행 후 주말·연휴 등 변수 없이 일요일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감소한 건 사실상 처음이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늘어 감소세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8월 21일 0시 기준으로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31명, 사망자는 64명이라고 밝혔다. 각각 전일 대비 20명 증가, 20명 감소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6044명, 치명률은 0.12%이다.
지난 15~16일 500명대였던 위중증 환자는 17~19일 400명대로 감소했다가 20일 511명이 되면서 다시 증가세로 올랐다.
사망자도 16일 30명대로 감소했다가 다음날부터 다시 증가세로 올라 지난 19일 83명까지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8월 2주(7~13일) 보고된 사망자 330명 중 50세 이상은 316명 (95.8%)이었으며, 이들 중 백신 미접종 또는 1차접종자는 105명(33.2%)으로 백신 미접종자 또는 1차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고위험군이 주말에도 원활하게 입원 할 수 있도록 이번 주부터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수도권 내에는 18개 병원이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운영 중이다. 관련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17개와 국립중앙의료원이다.
정부는 이중 3개 병원(6개 병상)을 주말 당직 병상으로 지정하고,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 응급 수술 필요 환자, 산모·영유아 등을 우선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우선 운영되지만, 비수도권 중증환자도 권역별 대응체계에 따라 배정이 가능하다.
또 혼자 사는 노인 등 취약계층이 진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전화상담을 늘리는 등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은 20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6주간 운영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