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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광대 승천’이라는 말이 있다. 웃을 때 근육이 당겨지면서 광대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용이 하늘을 오르는 모습에 빗댄 과장된 표현이다.
한국인은 광대뼈가 두드러진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히 광대뼈로 스트레스를 겪는 이도 적지 않다.
광대뼈가 크거나 광대 근육이 발달해 광대가 도드라져 보이는 사람은 웃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아 콤플렉스로 이어지기도 한다.
광대 부위가 부각되면 얼굴이 커 보이기도 하고 얼굴형도 마름모꼴로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미적 기준과 다른 모습이다.
스스로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것도 상처가 되기 때문에 사진을 촬영할 때조차 무표정을 짓기도 한다.
광대 부위가 덜 부각되도록 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헤어스타일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귀나 볼 높이의 헤어에 굵은 웨이브를 더해 볼륨감을 주면 시선을 광대가 아닌 다른 여러 곳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사이드뱅으로 옆머리의 길이를 짧게 하며 광대를 가려주는 방법도 있다.
메이크업으로 커버할 때에는 한 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좋다. ‘들어간 곳은 나오게, 나온 곳은 들어가게’ 한다. 하이라이터를 광대뼈 부위에 바르는 것은 피해야 하고, 꼭 필요하다면 이마나 T존에 사용해 다른 부위를 도드라지게 할 수 있다.
펄이 함유되지 않은 하이라이터로 눈밑이나 광대 밑 꺼진 부위에 얇게 바르면 착시효과로 실제보다 높낮이 차이가 적어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볼터치는 진하고 넓게 바르기보다는 볼 앞부위에 둥글게 발라 약간의 혈색만 추가한다. 만약 쉐딩을 한다면 짙은 색보다는 옅은 브라운 컬러 아이쉐도 등을 활용해 광대뼈 외의 얼굴 윤곽선을 정리해 주는 것이 좋다.
좀 더 근본적인 접근을 원한다면 광대 부위에 대해 구조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광대가 부각되는 이유는 크게 볼에 살이 많거나 광대 근육이 발달한 경우이거나 얼굴의 골격 중 광대뼈 자체가 많이 발달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수술을 고려하는 이들도 있다. 다만 단순히 시술이나 수술명만 알아보고 접근하기보다는 전문의를 통해 본인의 얼굴 구조를 파악하고 자세한 안내를 받기를 권한다.
광대뼈가 많이 발달한 경우라면 안면윤곽술의 하나인 광대축소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광대축소술은 광대뼈를 깎아내지 않고, 광대의 본체와 아치를 포함한 광대궁 복합체를 최적의 위치로 옮기는 방법이다.
콤플렉스라고 해서 무조건 작게 만들면 생기 없고 밋밋한 인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의 조화를 위해 적당한 수준에서 광대뼈를 살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