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기범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FC(감독 박동혁)가 지난 3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6라운드 홈경기에서 경남(감독 설기현)상대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5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내용은 전반 12분 경남 서재원의 선제골로 경남이 1-0 앞서갔다. 곧바로 전반 29분 경남 김영찬의 자책골로 1-1 경기는 무승부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양 팀 모두 공격을 주고받는 공방전에서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K리그2 득점 공동 1위 유강현(17골)을 상대 수비 집중마크로 인한 체력저하로 먼저 교체하며 공격을 시도했고, 후반 45분 경남 설기현 감독은 득점 1위 티아고(17골)를 교체하며 수비에 집중하는 경기를 펼쳤다.
추가시간 4분 충남아산의 드라마는 시작됐다. 경기장을 찾은 모두가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다고 생각할 때 충남아산 하프라인 근처 던지기를 받고 박세직이 상대 수비를 몸으로 막아주며 이상민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이상민은 그대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누구도 들어갈 거 같지 않은 거리에서 이상민의 역전 극장골이 터졌다.
이상민이 만들어낸 역전 골은 스포츠 명언이 모두 떠오르는 골로, 성공시킨 이상민과 충남아산FC 모두가 우승한 듯 기뻐했고 박동혁 감독의 미소를 만드는 충남아산FC를 응원하는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멋진 골이 됐다.
충남아산FC는 승점46(12승10무10패)을 기록하며 경남 승점44(12승8무11패)을 끌어내리고 5위에 올라섰다. 경남이 1경기 덜 치른 승점이고 충남아산FC는 72시간도 쉬지 못하고 오는 3일 부천과의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아산시민 K씨는 “멋진경기를 만들어주신 박동혁 감독님과 결승골을 넣어준 이상민 선수 등 충남아산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8월 22일 안산 2-2 무승부, 8월 28일 전남 3-1 승, 8월 31일 경남 2-1 승, 9월 3일 부천과의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며 “스케줄이 빡빡해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걱정되지만, 연승기운을 받아 경남 전 같은 멋진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