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총 25억 규모의 미국 달러화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본드(채권)는 2년, 5년, 10년 만기 멀티 트란체로 발행됐다. 특히 처음으로 공모 발행한 2년물은 시장상황과 투자자 수요를 예측해 전략적인 투자 포토폴리오에 구성될 것으로 평가된다.
2년물과 5년물 발행 규모는 각각 10억 달러다.
수은의 채권 발행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악조건 속에서 이뤄졌다. 세계 투자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의 긴축정책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가 상존하는 등 투자심리 혼돈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제 채권시장의 투자적격등급(IG) 기관의 지난해 발행규모는 2020년 대비 22% 감소했다.
수은은 여름휴가 종료와 주춤했던 채권발행이 본격화되는 이번 주를 최적의 타이밍이라 판단했다. 그 결과 하반기 최대규모 한국물 벤치마크를 달성했다. 지난 1월 수은이 한국물 사상 최대규모인 30억 美달러화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것도 美 연준의 금리인상 전 타이밍을 포착했던 결과다.
수은 관계자는 “미연준의 금리인상 본격화와 세계경제 침체 우려로 외화채권 발행이 위축된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이끌어낸 점은 수은 채권이 안전자산으로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성공적인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한국물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국내 기관들의 외화채권 발행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수은은 올해 69조원 규모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