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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일 기자] 개장 일주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광화문광장. 그곳이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 바로 오는 10월 9일 한글날 세종대왕 동상 개막을 앞두고 있는 것. 동상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까지 함께 전시해 이제 광화문광장은 광장을 넘어서 성왕의 지혜와 역사가 살아있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오는 10월 9일 한글날 광화문광장 중심에 10.4m 높이로 세워질 세종대왕. 그동안 교과서, 지폐 등을 통해 보아왔던 세종대왕 모습과는 어떻게 다를까. 백성을 사랑하고 과학과 예술을 꽃피웠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성왕’의 모습을 강조했다는 세종대왕 동상의 모습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샅샅이 살펴보자. <전체 동상 이미지와 크기는 어떨까?> 세종대왕 동상은 권위적이고 근엄한 왕의 모습을 던지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백성과 소통하는 세종대왕의 이미지를 한껏 살렸다. 특히 어좌에 앉아 왼손에는 훈민정음을, 오른손은 가볍게 들어 신하들에게 온 백성이 훈민정음을 널리 쓰도록 하라는 대왕의 정신을 충분히 표현했다. 동상의 높이는 6.2m, 동상을 받치는 기단의 높이는 4.2m로서 총 10.4m로, 이는 17.0m인 이순신장군 동상보다 6.6m 적은 규모이며, 이순신장군 동상에서 북쪽으로 약 210m 정도 떨어져 있다. 기단 내부는 기존의 평면적이던 동상에서 벗어나 기단 자체를 살아 있는 체험 공간으로 이용 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하단공간과 광화문광장 지하를 직접 연결하여 새롭게 ‘세종이야기’라는 기념관을 조성하여 한글창제의 우수성과 세종대왕의 업적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하여 조상의 지혜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체험공간, 학습 공간이 될 예정이다. <용안과 의복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세종대왕의 용안은 표준영정과 이성계어진, 1만원권 지폐의 모습을 참고했다. 특히 세종대왕이 54세로 생을 마감한 점을 고려해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40대 후반의 용안을 표현 했다고 한다. 옷은 가능한 당시 모습에 가깝게 표현하기 위하여 조선시대 복식 전문가의 자료를 토대로 제작하였다. 그리하여 최초로 속옷, 저고리, 액주름, 철익, 답호, 곤룡포 등의 6겹의 의상을 직접 제작하여 모델에게 입히고, 의자에 앉아 있는 실제의 모습으로 재현하였는데, 너무 뚱뚱하여 조형적으로 어울리지 않아 조각가와 복식전문가가 논의하여 옷고름, 소매주름 등을 보완하여 최대한 생전의 모습과 체취가 물씬 풍기도록 제작에 힘썼다. <왼손에 들려있는 책은 무엇?> 세종대왕의 왼손에 들려있는 책은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페이지는 용자례편이다. 글자를 만든 원리에 대한 해설(제자해) → 초성에 대한 해설(초성해) → 중성에 대한 해설(중성해) → 종성에 대한 해설(종성해) → 초성·중성·종성의 세 글자를 합쳐 쓰는 방법에 대한 해설(합자해)의 순서로 5해를 구성하고서, 마지막으로 합자법에 의해 올바르게 구성된 단어에 대한 실례를 용자례에서 들어 보이고 있다. <동상을 빛내줄 주변조형물은 어떤것이 있을까?> 세종대왕 동상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동상 주변에 대왕의 업적과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조형물이 있다는 점이다. 동상을 전·후면부로 나누어 전면부 ‘문화과학의 장’에는 우리가 잘 아는 과학 기자재(해시계-측우기-혼천의)를, 후면부는 ‘부국강병의 장’에는 집현전학사도 등 을 부조 형식으로 조각한 열주 6개를 제작 설치한다. <동상은 어느정도 만들어져 가고 있나?> 동상은 크게 세종대왕이 앉아계신 용좌(의자)와 세종대왕의 용체(몸체)로 나누어 제작하고 있는데, 용좌에 대한 주물제작 작업과 마무리 작업을 완료하고 현재 조립중에 있다. 세종대왕의 용체는 42조각으로 나누어 주물제작을 하고 있는데 용안부분을 제외하고는 주물제작을 완료하였으며, 현재 다듬기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9월말 경이면 조립작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