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차효과 반응 다소 느려...중고차 매물부족으로 가격도 높아
[매일일보] 상반기 경기침체여파로 밀려있던 신차출시가 하반기에 연이어 이루어지면서 중고차시장도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차가 출시될 경우 기존모델과 관련 경쟁모델의 중고차시세가 하락하는 것이 때문이다.
기존모델의 가치하락과 신모델로의 시선 집중으로 중고차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기 때문인데, 신차 출시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중고차시세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중고차시장의 매물부족 현상으로 인해 오히려 중고차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발표한 중고차시세를 보게 되면 투싼 2008년식 2WD VGT MX 오토의 경우 지난 8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1700만원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즉 시장에서 신차출시 효과를 찾기 어려운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품용 중고자동차가 시장유입이 줄어드는데 반해, 수요는 꾸준한 점, 그리고 경유와 휘발유간 가격차이로 SUV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중고투싼의 경우 아직 신차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실거래에서는 조금씩 반영되고 있다는 반응이 있다. 특히 카즈가 진행하고 있는 ‘기존모델 중고차할인전’의 경우 평균 3%가 할인이 진행되고 있고, 기아 모닝 처럼 강세를 보인 중고차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비춰볼 때, 신차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남 중고차매매단지의 한 딜러는 “신차효과가 느리게 나타나고 있어 일반소비자 찾기에 쉽지 않다. 만약 현재 중고 자동차를 급하게 구입해야 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다면 추석이 지나는 다음달 초까지는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차효과 반응이 다소 느리게 나타남에 따라 내 차를 팔고자 하는 사람은 빠를 수록, 차를 구입하는 사람은 시간을 두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 되었다.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고려한 후 거래를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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