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송도∼청량리 구간 조기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재차 건의했다.또 GTX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도 송도가 GCF에 이어 세계은행 유치가 확정돼 유관 기관 입주와 기업 투자가 가속됨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에 이에 대한 효과를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에 GCF 사무국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의 송도 유치에 따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GTX 송도~청량리 구간을 조기 추진해 줄 것을 재차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시의 GTX 조기 추진 건의는 지난해 녹색환경기금(GCF) 사무국을 유치,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 인천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인천 송도에는 지난해 10월 유치한 GCF 사무국이 오는 12월 4일 정식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역시 연내 입주를 앞두고 있다.또한 지난 14일에는 새로 창설된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의 사무처 역시 송도에 두기로 결정하는 등 국제기구의 연이은 유치를 확정한 상태다.
이 같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이목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현재 송도에는 UN 산하기구를 비롯한 10여개의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코오롱글로벌, 엠코테크놀리지, 셀트리온, TOK첨단재료(주), 롯데쇼핑 등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들이 입주했거나 입주기반을 다지고 있은 등 송도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국제적인 금융, 첨단,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아울러 연세대학교 캠퍼스, 송도 글로벌 대학교, 인천대학교 등 교육시설들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이렇듯 송도가 국제도시로 급부상하고 국제기구들과 기업체 학교들이 속속 입주함에 따라 수많은 대학생들과 기업체·기구 관계자들이 서울을 빈번하게 왕래하고 있으나 도로망과 교통수단의 한계로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다.
따라서 GTX 송도~청량리 구간의 조기 착공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세계은행, GCF 유치와 함께 인천과 서울이 상호 공동 발전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GTX의 조기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GTX 관련 국토교통부는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이 끝나면 용역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기본계획용역 및 민간투자사업 절차를 진행해 오는 2016년까지 민간사업자와 추진방법, 투자비율 등을 협상한 구 예산규모를 결정해 2017년부터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