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전남 완도의 어류양식장에 설치되고 있는 어업용 소수력 발전기(이하 소수력 발전기)가 어류양식업 어민들의 소득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력 발전기 사업은 어류양식장에서 쓰고 남는 배출수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환경오염 제로의 발전기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부의 시책과도 맞는 사업으로 조사됐다.
소수력 발전기는 어류양식장에서 사용하는 해수를 유입하는 양정과정의 개선으로 전기요금을 감소시키며, 오염 물질 해수면 유입 방지 및 배수관로 정비 효과로 인한 해안 풍광 복원, 해수 미스트 미발생으로 어가의 기계, 전기장치 보호, 용존산소량의 증가로 인한 활어 생산량 증가 등 기대효과가 크다.
현재 사업성에 맞는 소수력 발전사업은 어류양식장의 수조 면적이 2,500평 이상, 배출수의 낙차가 5m 이상인 곳에 설치 가능하며 시간당 10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1일 평균 2,40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kwh 소수력 발전기 1기가 1년간 생산하는 전력은 약 0.9GW로 일반가정집(3,960kwh/년) 약 230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생산 환경을 갖춘 곳은 완도지역 어류양식장 150여 곳으로 조사됐다.
한편 육지의 임야와 농지, 담수호 등에 설치하는 태양광 100kwh는 일 평균 3.5시간으로 350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태양광 100kw 전력생산 설비를 하기 위해서는 토지가 300여 평이 필요하며, 100kwh 소수력 발전기 1기로 생산하는 1일 2,400kwh 전력생산을 위해서는 태양광 100kwh 발전기 7기가 필요하며 임야나 농지 등 2,000여 평의 면적이 필요하다. 최근 전남 완도지역에 설치되고 있는 소수력 발전기는 같은 제원(100kwh 기준)의 태양광 발전기 약 7배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발전사업은 주로 육지의 임야나 농지, 담수호에 하는 사업으로 자연환경을 훼손할 수밖에 없어 최근에는 지자체의 사업 인허가도 줄어 들고 있다.
소수력 발전사업은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에 비교해 민원이 없고, 오염원 및 온실가스 제로(11.3g/1kwh)의 발전설비로, 환경파괴가 없는 것이 장점이어서 정부의 시책과도 맞는 최대한 개발해야 할 사업이다.
소수력 발전기를 설치하여 어류양식장을 운영하는 전남 완도의 A 씨는 소수력 발전설비를 한 이후 전기요금이 평균 25% 감소했으며, 어류 질병이 평소보다 감소 되어 활어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수력 발전설비는 방수형 발전기로 주로 바다에 설치하므로 공유수면 점. 사용 허가와 해수부의 해역이용 협의, 수산자원관리법, 공원법 적용 등 적지 않은 규제가 뒤따르고 있어 신재생 에너지사업의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소수력 발전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남해에너지(주) 기술고문 A 씨에 의하면 정부가 환경오염 없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사업 수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규제 완화에는 소극적행정을 하고 있어 아쉽다며, 정부가 세계 여러 나라와 함께 노력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발전사업 시행 시 협의 및 검토 등의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