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일 열병식 개최 전망…고강도 도발 재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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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8일 열병식 개최 전망…고강도 도발 재개 가능성도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3.02.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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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北, 열병식 준비 막바지…김일성 광장에 '붉은빛' 포착"
양무진 교수 "김정은, 열병식 참석 가능성 높아…北 도발 재개 예정된 수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북한의 열병식 준비가 속속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참석 여부와 함께 북한이 어떤 신형 무기를 공개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북한이 열병식을 시작으로 고강도 도발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미국의소리(VOA)는 김일성 광장에 열병식 준비를 위해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인파가 또다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 사진 서비스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4일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특히 열병식 장소인 김일성 광장의 연단, 그중에서도 관중석 부근에서 열병식 준비를 위해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인파가 확인됐다. 인파는 분홍빛의 대형점으로 표시됐는데, 빨간색 수술과 꽃 등을 손에 쥐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분석했다. 붉은 점이 포착된 위성사진의 촬영 시간이 4일 오전 11시 3분이고, 이전에 촬영된 오전 10시 24분 사진에는 붉은 점이 나타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군중의 집결 시간을 오전 10시 24분에서 11시 3분 사이로 추정했다. VOA는 김일성 광장을 가득 채울 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연단 주변과 광장 중심부에 군중이 모인 것은 이곳에서 열병식과 관련된 연습이 한창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빨간색 수술과 꽃 등으로 붉은 물결을 연출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위성사진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곤 했다고 VOA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건군 75주년인 만큼 김 위원장도 잠행을 마치고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리 군 당국 역시 북한이 이달 8일에 맞춰 심야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매일일보>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연말 당 전원회의에 참석한 뒤로 조금 (공개 활동이) 뜸했지만, 이번에는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라면서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 더 나아가 대남·대미 강 대 강 정면 대결을 재확인하는 모습 등을 봤을 때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발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정해진 수순이다. 북한의 지금까지 도발 행태를 보면 한미 연합훈련의 강도에 따라 맞불의 강도를 조절해 왔다"면서 "최근 북한의 여러 가지 담화 내용을 보면 일종의 북한에 대한 압박의 내용, 인권 문제, 제재 문제, 군사 문제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는 것을 보면 (북한이) 사사건건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새로운 신형 전략전술무기를 노출시키고,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무력시위를 하고, 3월에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있다. 4월에는 북한이 예고한 정찰위성 발사까지 있다"면서 "4월까지는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 이것은 합리적인 상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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