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수익 부진 속 대출 늘리고 비용 줄여 실적 개선
금감원, 보수 체계 점검…과도한 지급 자제 등 요구
금감원, 보수 체계 점검…과도한 지급 자제 등 요구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카드회사들이 영업환경 악화를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작년 3조 원에 달하는 배당과 많게는 수십억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회사를 대상으로 임원의 성과 보수 체계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점검을 벌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과도한 성과급 지급 자제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드회사의 지난해 현금 배당액은 삼성카드가 266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카드(2566억 원), KB국민카드(2000억 원), 우리카드(408억 원) 순이다. 배당 성향은 국민카드가 52.8%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 42.9%, 신한카드 40.01%, 우리카드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배당뿐만 아니라 임직원 성과급도 수십억 원에 달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상여금 10억1500만 원을 포함해 연봉 18억6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신한카드도 임영진 대표이사에게 연봉 12억1700만원(상여금 6억1700만 원)을 지급했다. 카드회사의 배당과 성과급 지급은 각 회사 성과에 따른 영향이지만, 전반적인 업황을 고려하면 ‘불황 속 호황’이라고 평가받는다. 카드회사의 작년 실적을 보면 가파른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여파로 인해 순이익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KB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8개 전업계 카드회사가 거둔 순이익은 2조60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6억원(4.0%) 감소했다. 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 비용이 8254억원 늘고, 대출 부실 우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비용이 4503억 원 증가한 게 비용 부담에 영향을 미쳤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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