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 파트너로 ‘중시’… 정상회담 등 일정 소화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취임 후 첫 유럽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밤(현지시간) 영국으로 출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 나라에서 10년도 안 돼 거듭 국빈 초대를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영국 왕실은 박 대통령 당선 직후 스콧 와이트먼 주한대사를 통해 조기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영국 일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7월 방한한 사촌인 리처드 알렉산더 월터 조지 글로스터 공작이 전달해온 친서와 지난달 방한한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 등을 통해 박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국빈방문은 영국이 우방의 국가원수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격식을 갖춘 행사로, 초청은 국왕만이 할 수 있다. 그 횟수는 1년에 상·하반기 1회씩 두 차례로 엄격히 제한돼 있다.올해는 박 대통령에 앞서 상반기에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국빈 초청을 받았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위 61년 동안 국빈 초청을 받은 나라는 59개국에 불과하다.영국이 ‘특별한 관계’라며 중시하는 미국도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영국을 찾았지만, 국빈방문의 예우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만이 누렸다.버킹엄궁에서는 박 대통령의 내부 동선에 맞춰 여왕이 엄선한 한국 관련 소장품도 특별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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