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 안됐으면 한다"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신임 안보실장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 대통령실은 김성한 실장이 언론 공지를 통해 사의 표명을 한 지 1시간 만에 사의 수용을 공식화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김성한 실장의 사의를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성한 실장은 오후 5시3분께 본인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그런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현직 주미대사인 조 내정자는 대미·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으로 '미국통' 인사다. 조 내정자는 1956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 졸업 후 서울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1980년 외무고시 제14회로 외교부에 입부했다. 1993년 주미대사관 1등 서기관을 거쳐 외교통상부 북미국 북미2과장과 1과장 등으로 근무했다. 이후 2002년엔 북미국 북미2심의관, 2004년엔 북핵 테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고, 2006년부턴 북미국장으로 일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뒤인 2013년 5월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발탁돼 북핵 관련 정책 실무를 총괄했다. 이후 2020년 4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윤석열 정부 초대 주미대사에 발탁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