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시가 제94회 전국체육대회 기간 드러난 각 분야별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94회 전국체전 종합 평가 보고회를 열고 대회 운영 전반에 걸쳐 미흡한 부분과 아쉬운 점등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개회식 당시 과도한 통제로 입장이 지연되고 관람객 불편이 초래됐을 뿐만 아니라 행사 내내 관람석이 텅텅 비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스타 선수들이 참여하는 경기는 관람석이 꽉 채워진 반면 비인기 종목 경기의 경우 관람객의 참여가 턱없이 부족했다.텅 빈 관람석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의 자원봉사자, 소방관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은 일부 스마트폰 기종에 설치 장애가 일어나는 등 운영·관리 미숙도 도마에 올랐다.특히 과도한 숙박요금과 기준에서 벗어난 투숙 인원 등으로 숙박업소 곳곳에서 업주와 선수단 사이 갈등이 속출했다.
근무지 원거리 배치와 과도한 업무로 자원봉사자의 활동력이 저하되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했다.선수단의 경기장 이동 대책이 미흡했고 성화봉송 주자가 갑자기 바뀌면서 진행상 일부 혼란이 일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경기력 면에서는 목표한 2위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금메달 74개 등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하면서 인천 선수단이 선전했다고 평가받았다.교통 자원봉사자 중 41%가 60세 이상 고령이어서 장시간 봉사활동이 어려웠다는 점과 경기장 내 화장실 청소 등 봉사활동과 무관한 업무요구로 자원봉사자들의 원성을 샀다는 지저도 나왔다.이 밖에도 경기일정 지연 등 우발 상황에 대비한 예비계획도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전국체전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성과 등을 참고해 내년 아시안게임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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