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수출기반 마련… 교역규모 2배 확대키로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원전산업 및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을거리’ 사업에 대한 협력 강화를 합의했다.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원자력산업과 에너지기술과 인프라 부문에서 7개 MOU를 체결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한국형 원전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우선 산업부와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는 영국과 한국 그리고 제3국에서의 상업적 원전사업진출에 양국 기업들이 사업기회를 갖도록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의 포괄적 원전협력 MOU를 체결했다.우리 정부는 이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영국 원전시장에 한국형 원전 수출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영국은 원전의 노후화로 현재 운영중인 16기 중 15기를 2023년까지 폐기하고 2025년까지 10기(18GW 규모)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으로 외국 전력회사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미래부의 경우, 영국측과 ‘원자력시설 해체관련 MOU’ 체결을 통해 다양한 원자력시설 폐쇄 경험을 가진 영국과 공동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한다.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영국 옥스퍼드대와 ‘에너지기술협력 MOU’를 통해 풍력·태양광·연료전지·에너지 저장 등의 분야에 대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양국은 또 2012년 현재 112억6천만 달러의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2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양 정상은 한반도 이슈와 관련,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이 될 것을 촉구하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영국은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및 협력 의사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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