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부진 지속…내수 부진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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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부진 지속…내수 부진은 완화"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3.05.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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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제 동향 발표
"서비스업 생산 늘고 소비 회복"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내수가 일부 회복하면서 전반적인 경기 하락세는 완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KDI가 8일 발표한 '5월 경제 동향'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부진 완화에 힘입어 급격한 하강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는 결론은 같지만, '내수 부진 완화에 따른 하강세 진정'이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KDI는 소비가 내수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소매 판매의 부진도 완화됐고, 완만한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3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으며 내구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3% 늘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14.5%)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준내구재(5.1%)도 의복(10.8%)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전월(92.0)에 비해 상승한 95.1을 기록했다. 3월 서비스업 생산(6.2%)은 숙박 및 음식점업(18.2%), 운수 및 창고업(18.2%)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기성의 회복도 내수 부진 완화에 기여했다. 3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21.7%)에 이어 15.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축 부문(16.4%)과 토목 부문(12.7%)도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제조업 생산이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3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3.3%)보다 낮은 증가율(2.2%)을 보였다. 반도체(-26.8%), 전자부품(-30.4%) 등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도 계속됐다. 4월 수출(-14.2%)은 전월(-13.6%)에 이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월 설비 투자(2.2%)는 운송 장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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