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오랜 기간 만들어온 가치…신생은 따라잡을 수 없어
롯데리아∙가나초콜릿∙신영와코루∙하이트진로 등 20대 겨냥
롯데리아∙가나초콜릿∙신영와코루∙하이트진로 등 20대 겨냥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오래된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리브랜딩을 단행하던 기업들이 레트로 유행에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있다.
4일 롯데GRS에 따르면 지난달 성수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은 15일만에 누적 체험객 2만명을 돌파했다.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롯데리아의 헤리티지를 전달하는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헤리티지는 자연∙사회∙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인류의 유산이라는 뜻이지만, 브랜드에 있어서 헤리티지는 한 브랜드가 오랜 기간동안 만들어낸 가치를 뜻한다. 브랜드 헤리티지는 오래 브랜드를 유지한다고 만들어지지는 않지만, 신생 브랜드나 후발주자로서는 가질 수 없는 부분이다. 결국 헤리티지 마케팅은 누구나 시도할 수 없어 역사 있는 브랜드들 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동시에 독이 되기도 한다. 오랜 기간 소비된 브랜드인만큼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뚜렷하고, 촌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기업에서 브랜드 이름을 바꾸거나 콘셉트를 바꾸는 등 리브랜딩을 통해 신뢰도는 유지하되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어왔다. 특히 식∙음료, 뷰티∙패션 등 유행이 빠르게 변하는 분야에서는 이미지 변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젠지 세대 사이에 경험한 적 없던 90년대, 2000년대 레트로 분위기가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이 이를 브랜드 헤리티지와 접목해 가치를 높이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도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이벤트 등을 시도하고 있다. 신영와코루는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강남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신영방직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신영방직 팝업스토어는 신영와코루의 초기 방직 공장을 모티브로 장인의 클래식한 공방 콘셉트인 더 아뜰리에와 모던한 공장 콘셉트인 더 팩토리 등 2개의 공간으로 기획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