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지난 4년 동안 부채 726억원을 갚아 재정적으로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부천시의 부채규모는 2009년 1천504억이었으나 2010년 1천325억원, 2011년 1천174억원, 2012년 981억원으로 매년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는 774억원으로 2009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전국 244개 광역·기초자치제의 부채가 이 기간 14.3%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2010년 예산 대비 부채비율도 2010년 10%에서 올해 6.9%로 뚝 떨어졌다.통상 부채비율이 15% 이하이면 재정상태가 안정적이고 10% 이하는 매우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4년 간 단 한푼의 빚을 늘리지 않고 오로지 상환에만 힘쓴 결과다. 이 기간 상환액은 726억원이다.이는 김만수 부천시장이 재임기간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진 빚을 줄여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했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내년에 227억원을 더 갚아 547억원으로 줄일 방침이다.시는 돈이 없어도 빚을 내지 않고 진 빚은 갚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행정으로 재정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안전행정부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진선 시 기획예산과장은 "자치단체장들이 제한된 재정에서 사업을 많이 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 확대 유혹을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우리 부천시는 불필요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남은 예산으로 신규 문화예술, 교육,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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