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르페나피르 등 살충효과 우수한 약제 제때 뿌려야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농촌진흥청은 올해 겨울과 봄철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노지 작물에 피해를 주는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의 발생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살충효과가 뛰어난 약제로 제때 방제해 피해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파밤나방과 담배거세미나방은 오이, 토마토, 고추, 배추 등 채소류와 콩, 옥수수 등 식량작물을 비롯해 화훼류까지 다양한 작물의 잎과 줄기, 열매에 피해를 준다. 주로 4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하며, 6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작물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방류의 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져, 초여름 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전국 9개 재배지에서 채집한 파밤나방과 담배거세미나방 유충을 대상으로 현재 등록돼 사용 중인 약제의 약효를 검정했다. 검정 결과, 파밤나방에서는 △스피노신계 △인독사카브 △메타플루미존 △클로르페나피르 △플룩사메타마이드 △피리달릴 △디아마이드계가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담배거세미나방에서는 △클로르페나피르 △루페뉴론 △메톡시페노자이드 △인독사카브 △메타플루미존 △플룩사메타마이드 △피리달릴이 90% 이상 효과가 있었다. 약제는 3령 이후의 성숙한 유충에 뿌리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1~2령 유충기에 5~7일 간격으로 2~3회 정도 뿌려주는 게 좋다. 또한 유충의 활동이 활발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방제하면 효과가 크다. 파밤나방과 담배거세미나방은 유아등이나 성 유인 물질 장치(성페로몬 트랩)를 이용해서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성 유인 물질 장치는 특이종만 유인하기 때문에 종을 구분하기가 편리하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이세원 과장은 “나방류 해충은 한 번 발생하면 작물이 입는 피해가 커, 제때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나방들의 유충은 크기가 커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해충 발생 여부를 주의 깊게 파악해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